국가적으로, 세계적인 축구 제전인 월드컵이 열리는 중요한 시기에 중국 북경 복장학원과 공동주최로 한국궁중복식연구원의 제4회 전시회를 개최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고 싶습니다.
‘세계적인 것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는 신념을 일반화시켰던 88올림픽의 행사처럼 이번 한국궁중복식연구원의 『고종명성후 가례복식과 순종순종비 가례복식 고증제작전』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유행에 따라 변질되지 않는 고전미의 고증을 통한 문화계승이 ‘전통’을 잇게 하는 바탕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을 창조하는 길입니다. 전통복식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갈고 닦은 솜씨를 제작하여 월드컵 기간 중에 전시하는 이번 작품전은 세계 속에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식은 사람의 마음을 담아내는 그릇일 뿐 아니라 차람에 따라 행동을 제어하기도 하고, 보다 ‘그답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복을 입은 한국의 여인상이 우아하면서도 정제되고 품위 있으면서도 겸손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입니다. 조선조 기품 있었던 고종명성후와 순종비 가례복식을 고증하는 것은 우리 선대 여인들의 예의번벌과 과시적이지 않은 절제된 행실을 함께 마음 속에 그려보게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을 찾는 많은 축구인과 고나광객들에게도 겉으로 보이는 이상의 내면의 멋이 강조되는 우리 한복의 우수성에 대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같은 동양문화권에 있는 중국복장학원과의 공동주최로, 우리의 우수한 문호를 많은 중국인들이 관람하게 함으로써 대국주의 의식을 벗어나 문화적 다원주의를 인정하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애써주신 유송옥교수님과 여러 제작자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계승, 창조하는 데에 기쁨과 보람을 함께 하며 한국궁중복식연구원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